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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오정희 새 직판조합 이사장 취임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오정희 새 직판조합 이사장 취임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9.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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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어청수 이사장, 공정위 '간섭'으로 늦게 퇴임...'낙하산' 이미지 벗고 회원사 이익보호가 과제
      오정희 새 직판조합 이사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오정희 제7대 직접판매공제조합(직판조합) 이사장의 첫 공식 일정이 3일부터 시작됐다.

오 이사장은 부산 동아대학교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통령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광교세무법인 고문으로 재임해 왔다.

직판조합은 지난 달 29일 이사회 및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오 전 사무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직판조합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로 오 전 사무총장을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임추위 관계자는 "오 후보가 그간의 공직경험과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조합 운영과 직판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최종 이사장 후보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직판조합 측은 "오 이사장의 다양한 공직 경험과 능력이 안정적인 조합 운영과 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정위, 직판조합 공문 보내 임추위 구성 관여 논란...역대 이사장 대부분 '공정위 낙하산'

앞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차기 이사장을 뽑으려는 직판조합에 공문을 보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공정위가 민간 단체에 낙하산을 내려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직판조합은 암웨이 등 다단계 회사 51곳이 가입한 사단법인으로 다단계 피해를 보상하는 소비자 피해 보상 기관이다. 공정위 소관인 방문판매법에 따라 설립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공정위 감독을 받는다.

당초 어청수 이사장 임기가 5월로 끝나도록 돼 있었다. 따라서 직판조합은 지난 4월 28일 임원추천위를 구성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선 전날 공정위가 보낸 공문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가 '소비자원(공정위 산하기관), 변호사협회, 경영학회 등 세 곳의 추천을 받아 임원추천위를 구성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탓이다.

직판조합의 역대 이사장은 '공정위 낙하산'이 많았다. 설립 초기 암웨이 대표가 맡았던 1대 이사장을 제외하면 2~5대 이사장이 전부 공정위 등 경제관료 출신들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어청수 전 경찰청창이 청와대 경호실장(이명박 대통령)을 지내고 퇴임한 뒤 역시 낙하산으로 6대 직판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특판조합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있어 외부 전문 기관의 추천을 받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사장을 뽑자는 의미"라며 "이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공정위 전관들이 과거 대기업은 물론 직판조합 등 각종 민간협회에까지 압력을 넣어 자기 사람들을 심은 것"이라며 "오 이사장은 낙하산 이미지를 벗고 회원사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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