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포항자이 '눈가림식' 하자 보수…식지 않는 '분노'
GS건설 포항자이 '눈가림식' 하자 보수…식지 않는 '분노'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8.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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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하자보수 완료했다지만 허술한 보수에 곳곳엔 부실시공 투성이
항의 입주민 '미친강성' 등으로 분류 차별대응…"이중적 행동 더욱 괘씸"
▲‘포항자이’ 아파트의 부식된 소방 관련 시설(오른쪽)과 지하 주차장 누수(입주예정자 제공)
▲‘포항자이’ 아파트의 부식된 소방 관련 시설(오른쪽)과 지하 주차장 누수(입주예정자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포항자이’ 부실시공으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GS건설은 보수공사에 들이는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우선 준공검사를 받고 보자는 속셈으로 눈가림식 하자보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포항자이 아파트 입주가 부분적으로 시작됐지만 많은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이 하자를 제대로 보수하지 않는데다 공용부분에서는 부실시공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면서 입주를 미룬 채 하자보수를 제대로 하라는 항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GS건설이 하자를 제대로 보수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부실시공에 맞서 싸우는 입주예정자들의 성향을 ‘미친 강성’ 등으로 분류해 개별적으로 대응을 달리하고 있는데 대해  이는 하자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꼼수'라면서 분노하고 있다.

21일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과 GS건설 간의 갈등은 GS건설측의 하자보수로 상당부분 해소돼 가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도 주민들의 부실시공성토와 완벽한 하자보수 촉구는 지속되고 있다.

GS건설의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하자보수에 입주민들의 성토는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입주예정자 30여명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S건설이 임기응변식의 소극적인 하자보수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시공사와 시행사, 감리가 안전을 무시하고 준공 승인을 받기 위해 눈가림식 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점검에서 많은 하자와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건설사가 제대로 보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1주일 안에 이사가 확정된 입주자 외에는 하자 보수를 확인하려는 입주자를 입구에서 막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하자가 제대로 수리됐는지를 확인하겠다는데 뭐가 켕겨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자의 90%이상을 보수했다는 GS건설측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도 대형 하자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입주민들은 사무용 칼(커터칼)로 연결해 보수한 발코니 파손부와 금 간 발코니, 녹슨 스프링클러 배관, 결로가 생긴 지하층, 미시공 상태인 바닥, 옥상에 빗물이 샌 가구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공용부문 하자 및 소방시설은 아직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입주민은  “1차 점검에서 지하주차장 누수가 있었다. 미해결 상태에서 2차 점검 전 비가 내렸는데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재발했다. 녹슨 소방시설등 불안한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입주민들은 “두 차례 점검에서 다수 가구에서 가구별 하자가 40여개에서 120개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집을 요구한다”면서 완전한 하자보수를 촉구했다.

아울러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GS건설이 하자를 제대로 보수해주지 않으면서 무슨 속셈에서인지 입주예정자들의 성향을 분류한 것에 분노한다. 항의하는 입주예정자들을  '미친 강성', '강성' 등으로 분류한 것은 하자보수에서 개별적으로 달리 대응해 보수비용을 줄이자는 ‘꼼수’ 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GS건설측은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에 발생한 하자 신청을 받으면서 성향 이력을 자세하게 기입했다고 입주자들은 말했다. GS건설은 입주민들 중 하자를 강력하게 요구할 경우에는 ‘미친 강성’ 또는 '강성' 등으로 표기한 뒤 이를 따로 문서화 해 관리했다고 입주예정자들은 전했다.

문제는 GS건설이 이들 ‘강경세력’의 하자에 더욱 신경을 써 준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데 있다. 한 입주자는 "이들 '강성세력'에 대해 GS건설은 하자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 줬다"고 주장했다.입주예정자 이 모(50)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를 산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고 미친 강성이라고 분류하는 게 말이 되냐"며 "황당함을 넘어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하자를 말로는 처리 해준다고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인 처리에 실망감이 크지만 입주민들을 성향을 분리해 달리 대응하는 회사측의 이중적 행동이 더 괘씸하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GS건설이 하자보수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속셈으로 항의 정도에 따라 대응을 달리하기 위해 이같은 성향 분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연령별로 어떤 아파트를 선호하는지 파악해 다음 아파트를 지을 때 활용하기 위한 빅데이터를 수집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성향분석은 모든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항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GS건설 측의 해명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입주예정자들과 GS건설간의 부실시공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문으로 ‘자이’ 아파트의 ‘명품’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포항주민들의 상당수는 명품이 아니라 ‘불량’아파트의 이미지를 지울 수 없게 됐다. 게다가 국내굴지의 건설사가 하자보수에 소극적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데서 자이아파트 인기추락은 가속화하고 있다. GS건설이 부실을 털고 현재의 안정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사수주 못지 않게 하자없는 명품아파트를 짓는데 보다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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