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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공공기관장 사임…정부, 공석 메우기 '속도'
잇따르는 공공기관장 사임…정부, 공석 메우기 '속도'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7.12.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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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곽성문 사장 이어 조환익 한전사장도 임기 3개월 남기고 사임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정부가 임기가 만료됐거나 공석중인 공공기관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임명돼 아직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공공기관장들의 사임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환익 사장이 임기를 3개 월 가량 남겨둔 채로 퇴임키로 하고 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조 사장은 “후임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되어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임사장을 놓고 벌써 캠프 출신의 인사가 거론돼 윗선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조사장이 임기를 몇 달 앞두고 하차하자 관가에서는 기관장 교체 압박이 한층 높아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채용비리 수사가 확대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 같은 일부 공공기관은 수장 교체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 사장에 앞서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이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후 다음날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곽 사장은 지난 9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사장이 선임되지 않아 사장직을 계속 수행해왔다. 하지만 곽사장은 진보정권 출범이후 임기만료 후에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코는 사장 직무는 민원식 전무가 당분간 대행할 예정이다.

▲임기를 3개월 남기고 퇴임한 조환익 한전사장
▲임기를 3개월 남기고 퇴임한 조환익 한전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강영일 이사장은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박기동 전 사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돼 해임됐다.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국책연구기관들도 기관장 물갈이가 진행 중이다. 국책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김준영 전 이사장이 지난 17일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물러났다.

박근혜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방하남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지난 8월 말 자진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재춘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지난 16일 사표가 수리됐다.

앞서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과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말 정치적 성향 등의 이유로 사임했다.지난 2015년 8월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이사장(3년 임기)에 취임한 손 이사장과 김호섭 교육부산한 동북아역사재이사장은 당시 각각 약 1년4개월과 1년 남짓의 잔여임기를 남긴 상태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도 임기 6개월이 남아있던 7월19일 이임했다.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김 전 관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에 앞장섰던 보수 정치학자다.

정부는 공공기관장의 공석이 장기화되는데 따른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공공기관장 선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 후임으로 문재인 캠프 출신의 오영식 전 의원과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 같은 코드인사가 언급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한 조성완 전 소방방재청 차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골든타임을 지키겠다며 대선 과정에서 영입한 케이스다.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 인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공석인 가스공사 사장 후보를 5명에서 2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관가에서는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문재인 캠프 출신의 강대우 동아대 교수 얘기가 나온다.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경우 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을 지낸 김지윤 중앙대 교수와 문재인 캠프 충북활동가 모임을 지낸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이 5배수에 뽑혔다.

주택금융공사나 한국조폐공사는 전직 관료 출신 A씨가 거론되고 있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전직 산업부 공무원 B씨 얘기가 나온다사장 공모절차를 진행 중인 동서와 남동발전 같은 한전 발전자회사도 전직 산업부 1급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장 모집공고를 낸 공공기관만 총 41곳에 달해 이들 공석 기관장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맡았던 한전 계열 한국동서발전은 8일까지 사장을 공모한다. 이 자리는 지난 6월 이후 무려 5개월 동안 공석상태였다.

한국마사회는 이양호 회장이 사의를 표명, 지난달 26일까지 회장 공모를 진행했다. 한국마사회는 김낙순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석순 사장 후임자 공모를 지난 24일 마감했다.기관장의 임기가 끝난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조폐공사도 최근 공모를 마쳤다.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박구원 전 사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14일까지였다. 박 전 사장은 임기만료 후에도 계속 업무를 보다가 지난 9월 물러났다.

이 밖에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지난달에 기관장 채용공고를 내거나 공모를 마쳤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한 인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성상철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공석이 된 국민건강보험공단 후임은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한 인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국책연구기관들도 기관장 물갈이가 진행 중이다. 국책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김준영 전 이사장이 지난 17일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물러났다.박근혜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방하남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지난 8월 말 자진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재춘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지난 16일 사표가 수리되면서 이들 자리를 메울 기관장 찾기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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