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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용비리 연루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왜 말이 없나?
금감원 채용비리 연루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왜 말이 없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9.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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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자로 지목되는 데도 '함구'로 시종 …국감 '집중포화'로 거취문제 제기될 듯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모피아’출신으로 금융감독원 채용비리사건에서 청탁자로 지목되면서 리더십의 위기로 농협금융의 정상경영이 흔들리고 있는데도 어떠한 공식해명도 내놓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금감원 감사결과에서 지난해 금감원 신입공채과정에서 당시 총무국장이 지인의 전화를 받고 탈락자를 채용인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는데 청탁한 인사가 김 회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치권과 금감원 노조는 총무국장에게 전화한 청탁자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도 김 회장이 금감원의 채용비리에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런데도 김 회장은 현재까지 이 문제에 입을 꼭 닫고 있다. 농협금융 측은 모피아 출신으로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김 회장의 채용비리 연루에 대한 언론사들의 확인요청에 “(회장이) 금감원에 채용과 관련해 청탁 전화한 사실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이 사건과 관련 금감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김 회장의 연루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도 농협금융측은 이 문제는 회장 개인의 일이지 농협금융조직의 수장으로 저지른 청탁건이 이 아니기 때문에 해명에는 한계가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언론사들의 거듭된 확인요청에 “알아서 보도하라”는 식으로 대답해 이 문제는 농협금융 조직이 일일이 해명하고 대응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인해 농협금융조직이 받게되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관없다는 식이다.

농협금융조직은 벌써 어수선하다. 조직의 수장인 김 회장의 연루소식이 조직 안팎에서 파다해지면서 근무기강이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김 회장 본인은 물론 농협금융조직은 이 문제에 관해 일체 함구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입장인 것 같다.

금융소비자 및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낙하산’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김 회장의 리서십이 휘청거려 경영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만큼 김 회장은 조직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채용비리 연루여부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금융측도 이 문제를 김 회장 개인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고 진상을 해명하고 밝히는데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의 연루문제는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모피아'의 폐해로 적폐청산대상 1호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감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집중포화로 어떤 식으로도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회장이 청탁자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거취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검찰이 채용비리와 관련 금감원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 회장의 연루여부가 밝혀지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중도하차도 예상된다.

‘모피아’를 배경으로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이 청탁자로 드러날 경우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적나나 하게 보여줬을 뿐더러 전직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악용해 자신이 몸담았던 금감원을 더욱 비리에 물들게 한 것만으로도 농혐금융 수장자리를 유지토록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여론이 높다. 국감이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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