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해도 은행취업문은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 은행업무의 급속한 전산화로 점포가 줄어들면서 은행들의 신규인력수요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 취업을 바라는 구직자들은 오는 13일 열리는 공동채용박람회를 찾아 취업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협회는 52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를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이 인력박람회에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들 은행은 행사 당일 현장 면접을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진행한다.
우수 면접자에게는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채용설명회와 취업특강도 진행된다. 채용박람회 홈페이지(www.financejobfair.com)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은행권의 감원바람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2900명이 은행을 떠났고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는 은 되레 700명이 늘었다. 비정규직을 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효과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요 국내 은행 4곳과 외국계 은행 2곳 등 총 6곳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말 7만31명으로 작년말에 비해 2877명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해서 보면 이들 6개 은행의 정규직은 같은기간 3581명 줄었고, 비정규직은 704명이 늘어났다.
은행업무의 급속한 전산화에 따라 비대면 거래 증가 등의 이유로 은행들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한 인력은 기간제 근로자로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들이 속출하는 등 금융전산화가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은행취업은 갈수록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