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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北 핵실험에 금융-외환시장 '요동'…금값은 급등
[뉴스 포커스] 北 핵실험에 금융-외환시장 '요동'…금값은 급등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09.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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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시경제금융회의 소집..최종구 "외환·주식시장 비교적 안정적···필요시 신속·단호한 조치"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정책 추진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4일 주식과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북한 핵실험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오늘 아침 상황을 보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내일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는게 긍정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위기가 발생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엔화 가치가 많이 상승했었는데 아직까지 큰 변동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금융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필요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코스피가 1.19% 빠지며 2330선을 내줬다. 장 초반부터 개인은 물량을 던졌고,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이은 장 후반 매수 강도가 떨어졌지만, 기관은 순매수 폭을 키우며 지수를 받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10.2원 오른 1133.0원에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금·은 값이 올랐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거래일보다 830원(1.74%) 오른 4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떨어진 2329.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투자심리가 상당히 식었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포인트 이상 빠진 2316.89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낙폭을 점차 회복했고 장중 2344까지 올랐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폭을 줄이면서 지수는 233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3437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3166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등 코스피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강보합(소폭 상승) 마감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 1개 뿐이다.

북한이 전날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현재 14.76으로 전 거래일보다 10.48% 급등한 수준이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크게 뛰었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1.53% 오른 4만8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번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관계기관은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당분간 매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대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통상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지만, 이날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김 부총리가 직접 참석해 회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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