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금융소비자보호 등의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앞으로 문 대통령의 금융공약인 '금융소비자보호 전담기구 신설'을 두고 금감원 내부 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처가 독립기구로 분리되는 내용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한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 분과위원장은 31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진행한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으로 "금융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감원이 금융회사들을 감독함에 있어서 가계부채 문제, 기업 구조조정, 소비자 보호 등은 너무 중요하다"며 "이전 정부에서 잘 했던 것은 더욱 잘 하고, 혹시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명확한 개선 방안을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정기획위 경제1 분과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이날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으로부터 추가적으로 공약 이행 사항과 금융 현안들을 보고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1300조가 넘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서민 취약계층 보호 방안, 기업 구조조정 등이 중점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보고에는 이병삼 금감원 부원장보를 포함해 부원장보급 임원들이 참석했다.앞서 이날 오전 국정기획위는 산업은행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산은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다소 미진한 부분도 있었고 더 해야 할 일도 있다"며 "산은의 그간 문제점과 새 정부에서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