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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창립 이래 최대 위기...노조원 폭행.고객대출서류 분실등 잇단 논란 몸살
씨티은행 창립 이래 최대 위기...노조원 폭행.고객대출서류 분실등 잇단 논란 몸살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7.05.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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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통폐합 문제로 노사갈등 격화...잇단 악재수에 금융당국 예의주시
한국씨티은행 본점 전경과 박진회 행장. 금융소비자뉴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사진)이 점포 통폐합 문제로 노사 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성노조 간부 폭행논란에까지 휩싸이며 설상가상이다. 씨티은행은 여기에 최근 노조에 의해 대출서류 분실 관련 은폐의혹까지 제기돼 창사 이래 최고의 위기국면에 처한 모습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며 씨티은행노조는 ‘최근 여성노조간부 A씨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노조의 준법투쟁 이행 상황을 점검하던 중 회사 인사부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영업점 대규모 축소방침에 반발해 지난 16일부터 정시 출퇴근, 각종 보고서 제출 거부, 행내 공모 불참 등의 쟁의 행위에 들어간 상황이다.

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A씨가 현장을 찾아 투쟁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던 중 인사부 직원이 A씨의 팔을 잡고 강하게 흔드는 등 완력으로 현장점검을 막았다”며 “사람의 신체를 강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합법적 쟁의행위를 방해하기 위해 약자인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씨티은행 측은 해당 직원을 징계하고 노조 측에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직원들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부서이동 면접을 보는데 노조간부가 방해를 했으며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팔을 잡은 것일 뿐 폭력은 없었다”고 공식 해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대출서류 분실 관련 은폐의혹까지 제기돼 진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고객 대출서류 100건 이상을 분실한 채 철저히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말까지 개인 대출 서류를 본부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씨티은행이 서류 분실 사실을 개인 대출 서류를 영업점에서 본부로 집중화하는 과정을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즉 관련 서류가 분실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고객에게 알리지 말라며 은폐했다”면서 “은행측은 더 이상 서류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의 메일을 은행 관계자들에게 보냈고, 이 사실을 소비자금융그룹장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 및 대처방안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제의 메일을 확인한 결과, 실제 지난해 2월 1일 오후 6시 45분에 대출서류 분실 관련 내용을 담은 메일이 씨티은행 임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은 “전체서류 분실 건을 조사한 결과, 총 44건, 일부 서류 분실 건은 62건이었다”며 “분실된 서류가 106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씨티은행 측은 몇몇 언론을 통해 “문서이관 과정에서 해당 서류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타 서류에 혼입되었거나 폐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판례 등 법률 검토 결과, 해당 개인정보가 당행의 관리·통제권을 벗어나 제3자가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니므로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노조에 의해 금융감독원에 문제가 제기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측은 “노조측에서 제출한 서류에 따라 검토계획중이며 고객 개인정보가 담긴 대출서류를 분실했다면 은행은 고객에게 분실 사실을 고지하고 감독 당국에도 신고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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