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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화입니다"
"우리는 신화입니다"
  •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07.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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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신화가 6일 중국 베이징 풀먼웨스트완다호텔에서 아시아 투어의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린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다면, 내년부터는 '신화는 그냥 계속 가는구나'를 보여줄 거에요. 매년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게 목표입니다."

 데뷔 14년차 아이돌다운 뚝심이 느껴진다. 7일 중국 베이징 공연을 끝으로 정규 10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그룹 신화 얘기다.

 지난 3월 10집을 내고 4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 이들은 7일 베이징 완스다중신에서 아시아 투어 '더 리턴(The Return)'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3월 24일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서울을 비롯해 일본 도쿄·고베, 중국 상하이·광저우·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까지 5개국 8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총 9만1천여명(7일 공연 포함)의 관객을 동원했다.

 멤버들은 지난 6일 베이징 풀먼 웨스트 완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활동에 만족한다"면서도 "중요한 건 이제부터"라며 몸을 낮췄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백 여명의 중국 팬들이 몰려와 '한국 최장수 아이돌' 신화를 반겼다.

  다음은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내일 공연을 끝으로 10집 활동을 마무리한다. '4년 만의 컴백'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활동을 결산해본다면.

 ▲컴백을 결정하고서 활동 콘셉트를 고민할 때 내린 결론은 유행에 맞춰 트렌디함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가는 신화라는 그룹 자체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거였다.

 어떤 무대가 됐든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나오는 기품이랄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활동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의도했던 것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올해야 '4년 만의 컴백'이란 이벤트성 때문에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부터는 그런 특수성을 바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번 활동이 '우리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신화는 그냥 계속 가는 거구나'를 보여줄 거다.(에릭)

 이번 활동을 '대박'이라고 보진 않는다. 그냥 '복귀 성공' 정도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한번 대박을 내고 싶다.(김동완)

 -4년 만에 다시 만난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

 ▲예전과 변함없이 폭발적이다. 함성을 지르고, 공항에도 많이들 나와 반겨주시고…. 지난 3월 서울 공연 때 리프트를 타고 무대에 내려와 오프닝을 하는데 객석을 내려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라.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정말 '다시 하길 잘했다,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너무 감사했다.(신혜성)

 여성 팬 중에는 결혼한 분들도 많은데, 이번에 남편·아이와 함께 공연장에 와서 즐겨주시는 걸 보고 무척 뿌듯했다.(에릭)

  -서울 공연에 이어 아시아 투어도 했다. 5년 만의 해외 공연인데.

 ▲일본·중국·싱가포르 공연까지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회사 분들이 우릴 기분 좋게 하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정말 그렇게 많은 팬 분들이 다시 우리를 보러 오실까 싶었다. 근데 공연장에 가보니 정말 많이 와 계시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전진)

 -투어 도중 신혜성이 무릎을 다치고 전진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위기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 됐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동안 허리가 계속 안 좋았고 신혜성 씨도 무릎이 안 좋았는데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게 많았다.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게 됐다. 내년에는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전진)

 -K팝이 아시아를 넘어 남미·유럽까지 확산하고 있다. 신화도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 등지로 활동 무대를 넓힐 계획이 있는지.

 ▲일단 이번 활동에서는 딱 원하는 만큼의 그림만 그렸다.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신화는 한국에서 여태껏 없었던 스타일의 아이돌 그룹이다. 그러니 일단 한국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조용필 선배가 '국민 가수'로 불리듯 우리도 '국민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버금가는 뭔가를 이룬다면 (세계시장도) 충분히 노려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한국과 아시아 팬들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에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신다면 (세계시장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에릭)

 -신화를 주인공으로 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신화방송'도 화제인데.

 ▲멤버들과 같이 하다 보니 자신을 내려놓는 게 더 쉽다. 촬영 시작한 지 어느 정도 지난 지금은 정말 방송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재밌게 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전진)

 예전부터 우리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했다. 앞으로 저희가 다른 그룹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신화방송이라고 생각한다. 앨범과 콘서트, 신화방송이 적절히 밸런스를 맞출 때 우리 신화가 쭉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에릭)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매년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같은 경우 올해랑 비슷한 시기에 활동할 것 같고 그 사이에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에릭)

 -멤버별 활동 계획을 소개한다면.

 ▲국내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다시 인사드릴 계획이다.(김동완)

 디지털 싱글이나 싱글 앨범으로 제 음악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찾아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시작해 일본, 중국에서 솔로 콘서트도 할 생각이다.(이민우)

 연기를 안 한 지 오래됐다. 드라마·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있는데 연기를 하게 된다면 중국 쪽에서 할 예정이다. 신화방송 말고 다른 콘셉트의 방송 활동도 할 생각이다.(전진)

 올 가을이나 겨울쯤 해서 솔로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할 예정이다.(신혜성)

 8월에 새로운 7인조 그룹이 나온다. 그 그룹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생각이다.(앤디)

 -신화가 지닌 '최장수 아이돌' 타이틀을 부러워하는 후배들이 많다. 후배들에게 '장수 비결'을 귀띔한다면.

 ▲저희 여섯 명도 처음엔 정말 많이 싸웠다.(웃음) 근데 중요한 건 다투고 나서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어떤 문제가 됐든 멤버들끼리 해결해야 한다. 외부로 내보내면 안 된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직접 해결해 온 게 지금까지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한다.(이민우)

 -앞으로의 목표는.

 ▲최근 어떤 기사에서 저희를 '진화돌'로 표현한 걸 봤다. 그 표현대로 나이가 들어도 에너지만큼은 떨어지지 않는, 계속 진화하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이 좋아하실 수 있는 곡으로 인사드리겠다.(이민우)

 -결혼 계획은 없나.

 ▲저희도 가끔 모여서 그 얘기를 한다. 누가 먼저 할지 저희도 굉장히 궁금하다. 근데 아직 그런 (결혼에 임박한) 분위기가 없다.

 내가 제일 먼저 하지 않았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하.(앤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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