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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승세 속 5% 육박
주담대 금리 상승세 속 5% 육박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01.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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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금리상품 완전 '실종'..5대 시중銀 가계대출 500조

 
일부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5%에 육박하는 상품까지 나왔다. 특히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일부 은행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2%대 금리의 상품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4~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3.38~4.71%)에 비해 소폭 높아진 셈이다.
 
채권금리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른 것은 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되는 코픽스(COFIX)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해 81.31%였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1.56%)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한달 새 0.1%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금융채 뿐 아니라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가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코픽스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마다 엇갈렸다. 국민은행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해 말에 비해 0.15%포인트씩 올리면서 최고 4.86%까지 높아졌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크게 치솟았던 지난 해 11(3.55~4.85%)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각각 전년말대비 0.02%포인트, 0.01%포인트 상향 조정한 반면 우리은행은 0.05%포인트, 신한은행은 0.11%포인트 각각 낮췄다.
 
시장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대출은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1~4.4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최고 금리는 소폭 낮아졌지만 최저 금리는 0.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우리, 국민, 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122.74~4.30% 수준이었던 농협은행의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01~4.50%0.2~0.27%포인트 올랐다.
 
또 변동금리 기준 주담대 금리를 국민은행은 0.13%포인트, 우리은행은 0.05%포인트 각각 올린 반면 신한은행은 최대 0.09%포인트, KEB하나은행도 0.05%포인트 가량 각각 낮췄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KEB하나은행과 우리, 국민, 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2%대 대출금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었지만 12월에는 농협은행 하나로 줄어들더니 이달 들어서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전반적인 금리 수준은 안정세다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1.691%였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1월 들어 미국 대선이 끝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2.116%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정 이후 안정을 찾으며 2.028%까지 떨어졌던 시장 금리는 1월 들어 다시 상승하면서 지난 25일 기준 2.038%0.02%포인트 올랐다.

한편 부동산 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계빚 뇌관'을 차단하려는 금융당국의 시도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컸고, 농협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9230억원으로 2015년 말(458조7181억원)보다 42조2049억원 증가했다(전년 대비 증가율은 9.2%). 5대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23조13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102조5234억원), 하나은행(95조676억원), 신한은행(93조62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의 잔액은 86조5638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다만 농협의 순증액은 1년 동안 11조1404억원(14.8%)으로 증가액과 증가율이 모두 다른 은행을 앞섰다.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농협은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1조7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지만 늘어난 가계대출로 손실을 만회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가계 여신도 연간 10조3196억원 증가했고 가계 여신 증가액이 가장 적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5조543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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