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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임원연봉 1위 삼성생명…1인당 48억원
금융권 임원연봉 1위 삼성생명…1인당 48억원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7.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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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권 통틀어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 카드 역시 `삼성'이 1위였고 증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증권을 앞질렀으나 이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것으로 평가됐다.

 은행은 씨티, 외환, SC 등 외국계가 국내 은행보다 월등히 높았다. 저축은행 중에는 수천억원 적자에도 회장 등 임원들이 수억원씩 챙겨간 곳도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2011회계연도 결산자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 중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무려 48억4천500만원에 달했다.

 박근희 사장 등 3명에게 총 145억3천500만원이 지급됐는데 이는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으로 평균값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진 때문이라고  삼성생명측은 설명했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임원 평균급여가 높은 회사는 삼성화재 39억4천800만원, 메리츠화재  32억9천100만원, 미래에셋증권 21억1천100만원, 삼성카드 14억3천400만원, 현대해상 13억6천300만원, 현대카드 12억7천200만원, 삼성증권 12억2천100만원, LIG손보 11억9천600만원 등이었다. 작년 1인당 평균 연봉이 10억원이 넘는 회사들이다.

 신한, 우리, KB,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와 주요 은행, 저축은행 중에는 10억원이 넘는 회사가 없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09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것처럼 금융권에서도 삼성 임원은 선망의 대상이다.

 삼성생명이 금융권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손해보험(삼성화재), 카드(삼성카드) 에서도  `삼성'이 수위에 올랐다.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최현만 수석부회장, 조웅기 사장, 김신 전 부사장 등 3명에게 63억원을 지급해 평균연봉이 20억원을 넘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최수석부회장이 12년간 경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상여금 명목으로 35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받는 바람에 평균값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2010년에는 삼성증권(11억2천300만원)이 미래에셋증권(8억8천만원)을 앞지르고 1위였지만 지난해는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은행은 다른 업종보다 등기이사 연봉이 전체적으로 낮지만 외국계 은행은 토종 은행보다 높았다.

 씨티은행은 하영구 은행장 등 2명에게 지급한 연봉이 1인당 평균 8억1천300만원으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외환은행은 7억4천400만원, SC은행은 5억5천800만원이었다.

 토종 은행으로는 하나은행이 7억7천100만원으로 월등히 높았고 우리은행 2억8천300만원, 국민은행 3억500만원, 신한은행 3억8천700만원, 기업은행 3억4천200만원 등이었다. 하나은행은 장·단기 성과급이 반영된 것이어서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3억3천6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연봉은 등기임원 평균값으로 최고경영자(CEO)가 평균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연봉과 별도로 지급되는 성과급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평균값은 달라질 수도 있다.

 사외이사들은 1년에 십여차례 회의에 참석하고 `거마비' 성격으로 수천만원씩 받아가는 관행이 그대로 이어졌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지급액은 KB 7천800만원, 신한 6천만원, 하나 5천300만원, 우리 3천700만원 등이었다. 한해 회의가 십여 차례에 그쳐 한차례 회의 때마다 수백만원이 지급된 셈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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