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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 지난해 순이익 급증에도 배당은 인색
은행지주, 지난해 순이익 급증에도 배당은 인색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5.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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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은행지주회사들이 지난해 막대한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배당금을 줄이거나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자료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주주에 대한 배당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주회사들은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을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거나 줄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천431조6천억원으로 2010년말보다 170조1천억원(1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조8천704억원으로 전년 6조772억원에 비해 무려 46% 늘었다.

 이는 BS·DGB지주 등 신설 지주회사의 이익 5천87억원이 추가되고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 1조9천461억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별로는 은행과 카드부문의 실적호조로 신한금융이 2조5천577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2010년 이익 규모가 작았던 KB금융이 2천%가량 증가한 1조8천601억원을 기록했다. KDB금융은 1조2천22억원으로 2010년 9천85억원보다 75.6%가량 증가했다.

 지주회사들은 이렇게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는데도 배당에는 인색했다.

 지난해 지주회사의 보통주 배당성향은 14.7%로 2010년의 19.9%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 배당금액도 1조2천630억원으로 신설된 BS·DGB지주의 보통주 배당금 1천146억원을 제외할 경우 전년보다 171억원 감소했다.

 KDB금융은 2010년 보통주 배당금이 2천408억원이였으나 지난해에는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또 SC금융은 2010년 1천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10억원으로 190억원 줄였다.

  한 금융지주 주주 A모(53)씨는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주주들의 배당금을 줄이거나 주지않은 것에 대해 소액 주주들에게도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며 소액 주주들의 권리가 무시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융 관계자는 "지주회사들이 배당금을 줄이거나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불만을 표시할 수 있으나 이익금을 내부유보금으로 쌓아 회사의 경영건전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주식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회사들이 배당을 자제한 것은 내부유보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주회사들이 이익의 내부유보에 주력하도록 감독·검사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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