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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세월호때 머리손질" 충격보도..'부글부글'
"朴.세월호때 머리손질" 충격보도..'부글부글'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12.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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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가족 "대통령 머리채라도 끌고다니고픈 심경..꼭 탄핵해 달라"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지난 20144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로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국에서 역대급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국회표결을 불과 이틀 앞두고 터진 이 보도의 파장으로 여야 의원들의 표심향방은 물론 전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회의에서 "세월호 당일, 315명이 물 속에 잠겼다는 보고를 받은 이후에도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하느라 90여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냥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어린시절 우물에 빠진 자신을 심장병을 앓던 안방 주인 아주머니가 구해준 내용을 꺼내고 "내 새끼 뿐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죽어가던 사람도 온 힘을 다해서 살려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은 더 이상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 마라, 어머니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냉혈한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태도를 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언론인터뷰에서 수백 명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머리를 했다는 것은 국민들의 생명에 대해서 직무유기에 가까운 아무 관심도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국민의 생명이 죽어가는데 머리를 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박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 날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하건 내림머리를 하건 그것이 뭣이 중요하냐""박 대통령은 그 시간에 머리를 하는데 90분을 버렸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이것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청와대와 미용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해 T 헤어숍 정모 원장이 2014416일 낮 12시경 청와대로부터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관저에 들어가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한겨레는 올림머리를 하는 데에는 화장까지 포함해 90분 이상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SBS ‘8시 뉴스에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 역시 충격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오늘 ‘8시 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그 일단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라면서 보도를 소개했을 정도다.
 
SBS<세월호 침몰 때"대통령, 흐트러진 머리 연출">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세월호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던 그 절박한 시간, 박 대통령은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중앙재해대책본부(현 국민안전처) 방문을 앞두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부담스러웠던 듯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당시 '90분 이상' 올림 머리를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청와대는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며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15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 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 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대통령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담당자는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 2명이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 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민방위복에 맞춰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주장을 해명하진 않았다. 청와대가 전날 발표한 참고자료에서도 해당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겨레와 SBS 보도를 시작으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이 풀릴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전인숙씨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머리하는 시간하고 이런 건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은 안 들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그 중요한 7시간에 머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정말.. 제 생각은 정말 머리채를 끌고 다니고 싶은 마음, 이런 마음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일반인 같으면 모자라도 쓰고 그냥 나갈 텐데, 그 중요한 시간에 머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이런 이야기가 제발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 탄핵 관련, “반드시 탄핵을 해야 한다고 보고요. 650만 명의 국민이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잖아요. 이건 반드시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나중에 탄핵을 가지고 여야 타협에 들어간다거나 이런 게 된다고 하면 정말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탄핵을 통해서 국민들을 가지고 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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