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유리…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 없어”
금리가 오른다.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장기간 지속되던 저금리 시대가 끝날 조짐이다. 낮은 금리에 익숙해져 있던 가계는 당황스럽다. 대출 받아 집도 사고 생활비도 썼던 가계는 은행 대출창구를 찾기가 두려워진다.
금리는 오르는데 남은 빚은 어떻게 해야 할까, 투자를 한다면 어디에 해야 할까. 시중은행과 증권사 재테크 담당자들이 말하는 ‘금리 인상기 가계의 생존전략’을 소개한다.
①빚의 사이즈부터 줄여라
가장 큰 뇌관이 가계부채다.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시중금리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미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에 육박한다. 대출금리가 0.5%포인트만 올라도 개인이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은 상당히 커진다. 이런 때에는 일단 빚부터 줄여놓는 게 상책이다.
②고정금리로 갈아타기는 신중하자
금리가 오르자 변동금리형으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탈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는 연 3%대 초반, 고정금리형은 연 4~5% 정도로 금리 차가 크다.
③채권, 마이너스라도 일단 기다려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국내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채권금리의 상승은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초저금리 속에 수년간 전성기를 누렸던 채권의 시대는 이렇게 저무는 것인가.
④주식 비중을 늘려라
물가 상승기에는 주식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다만 국내보다는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릴 것을 권한다.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변동성이 심한 반면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