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비아냥, 표창원도 가세..청와대, "고산병 치료제" 해명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보도를 접한 국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표적 친문인사인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에서 지난해 말 대량 구입한 의약품 중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강력 비난에 나섰다.
조국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누가 먹었는가?”라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혈세로 한 해 비아그라(류) 364정과 각종 미용주사 1500여개를 구입한 청와대”라며, “‘비아그라 정권’이고 ‘주사파’(注射派) 정권이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보도가 전해진 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약품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복용하지는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고산병 치료에는 산소캔이나 이뇨제인 ‘다이아목스’ 등이 사용된다고 한다. 비아그라 또한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고산병 치료제 중 하나다. 비아그라에 포함된 실데나필이라는 약 성분이 혈관을 이완시켜 저산소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 산악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아그라가 (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산악인) 대부분 필수품처럼 챙겨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