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35 (월)
바람 잘 날 없는 금감원, '특혜 채용' 일파만파
바람 잘 날 없는 금감원, '특혜 채용' 일파만파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6.10.25 15: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정무위 국회의원 아들 '특채'..이상구 부원장보 전격 보직변경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채용 관련 인사비리의혹에 관련 부원장보를 전격 경질 교체하는 등 발칵 뒤집혔다. 현재 고문으로 있는 최수현 전 원장과 김수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등이 위기에 처했다.

금감원이 지난 2014년 변호사를 9명을 채용하면서, 조건에 상당히 미흡한 32살 이모씨도 뽑았다. 당시 변호사 채용에 141명이 지원해 15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채용공고 한 달 전 변호사 자격을 딴 이씨는 소송경력은 물론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6개월의 실무수습 경험조차 없었다.
 
금감원은 금융관련 법률 업무나 소송 수행경력 등이 1년 이상 돼야 한다는 채용자격요건은 이씨가 뽑히던 2014년엔 사라졌다. 심지어 채용공고 한 달 전 변호사 시험에 통과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까지 만들었다.
 
이씨의 부친은 2012년까지 금감원을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었고, 부친은 201210월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던 전직 국회의원이다.
 
이씨 채용 당시의 최수현 금감원장과는 행정고시 25회 동기로, 절친이다. 이학영 의원은 로스쿨 졸업 한 달 만에 경쟁자 130명을 탈락시키고 합격한 만큼 공정한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당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는 행정고시 25회 동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채용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24일 로스쿨 출신 변호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이상구 부원장보와 김영기 부원장보의 보직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이 부원장보는 현재 기획·경영을, 김 부원장보는 감독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감원이 두 임원의 보직을 교체한 이유는 이 부원장보가 이번 사건의 조사 대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20148월 변호사를 채용할 때 직장 근무경력은 물론 실무수습 경력도 없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를 이례적으로 채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A씨의 아버지는 금감원의 전 원장과 행정 고시 동기로 18대 국회에서 금감원을 담당하던 정무위 소속이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 내부에서는 특혜 채용과 관련한 직원들의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국감에서 채용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0"감사와 감찰을 동시에 진행해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구 부원장보는 지난 2014A씨를 채용할 당시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총무국장을 맡고 있었다. 또한 이 부원장보는 현재 인사권까지 가진 임원이기 때문에 공정한 감사를 위해 보직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부원장보가 조사 대상인 것은 맞지만, 아직 특혜 채용에 책임 있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이기욱 사무처장은 " 피감기관인 금융감독원이 국회의원 자녀를 특혜를 주고 채용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조사, 해당 국회의원도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 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