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가 주가 폭락 여파..대우 8,000원 미만 주가에 주식매수청구권 부담
해외발 악재와 삼성전자 주가 급락에 따른 코스피지수 하락으로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 간 합병작업이 돌연 '유탄'을 맞았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예정일을 오는 11월1일에서 12월28일로 연기하기로 12일 전격 결정했다.
지난 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합병인가안을 받아 통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하락하는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합병의 발목을 잡았다.
합병기일 연기 배경에는 미래에셋대우 주가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75% 하락한 7,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민연금이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8,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안건 표결에서 기권하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미래에셋으로서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대우와 미래에셋증권 간 합병반대 의사 통지 기간이 21일부터 다음 달 19일이라는 점도 부담을 키웠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적 악재로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해당 기간에 주가 반등 기회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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