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투 부회장 "'亞 1등 증권사' 꿈"
김남구 한투 부회장 "'亞 1등 증권사' 꿈"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6.09.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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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인구 많은 중국과도 경쟁"..'우리은행 인수 참여' 주목

 
"한국투자증권은 작은 회사로 노무라의 10분의 1밖에 안 되지만, 지금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는 중국과도 경쟁해 보려고 합니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8일 서울대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여러분은 신입사원이란 이름으로 회사에 들어오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아시아 1등 증권사라는 꿈을 공유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채용설명회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 방문한 자리다. 김 부회장은 인재상에서부터 한국투자증권의 미래까지 학생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주목되는 것은 우리은행 인수참여 건이다.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수익성은 악화되고 규제만 많은 은행산업에는 관심 없다”던 한국금융지주가 어떤 배경에서 우리은행을 눈독 들이게 됐는지,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한국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의향서(LOI) 마감일이 23일인 만큼 추석 이후에 참여 여부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리은행 매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 51.08% 중 30%를 과점주주 방식으로 쪼개 파는 형태다. 과점주주는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각자 참여하는 형태로 예보 지분을 4~8%씩 보유하게 된다. 4% 이상 낙찰받는 대상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이 주어져 행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우리은행 인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통째로 매각하는 방침이었지만 이번에는 4~8% 과점주주 체제로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기준 주가로 거론해온 1만3000원선으로 계산한다면 4~8% 지분의 예상 가격은 약 3500억~7000억원 수준이다.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1조원 이상을 써낸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적은 금액으로 우리은행의 경영권에 다가서는 셈이다.

김 부회장이 평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열정을 가지고 함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작은 중견 증권회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1등 증권사가 되기까지 큰 회사의 도움 없이 오직 선후배, 동료들의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이어 "야근도 많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할 수 있지만,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은 사람과 우리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의 규모를 키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회사의 규모보다 질이 중요하다. 제일 큰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ROE가 8% 정도인데, 다른 작은 회사들이 분발해서 지주사 ROE가 10%다"며 "한정된 자원인 지주사 자원을 증권사 증자하는 데 쓰는 게 맞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성장하는 게 나은지, M&A를 통해 시너지가 더 날지도 연구 중"이라며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우리 직원과 주주, 고객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하이투자증권 인수전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매력적이지 않다"고 답했다.한국투자증권은 매년 70~90명씩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도 공채로 1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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