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따라 지급하는 쿠폰의 금액단위를 줄이는 등 쿠폰 사용 방식을 기습 변경
NH농협카드가 ‘NH올원 시럽카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쿠폰의 금액 단위를 줄이는 등 쿠폰 사용 방식을 기습 변경해 “사실상 혜택을 줄였다”는 고객들의 비판을 받고 5일 만에 이를 일부 되돌렸다.
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과 농협카드가 손잡고 내놓은 시럽카드는 혜택이 많아 ‘알짜카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4월 18일 출시 후 약 4개월 반만에 20만좌가 발급됐다. 이전 달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10만원어치 모바일 쿠폰을 SK플래닛의 시럽(Syrup)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한다.
지난 달 26일 농협카드는 주유소 3사(에스오일, GS칼텍스, SK엔크린)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11번가, 영화관 메가박스 쿠폰을 9월 1일부터 기존 1만·2만·4만·8만·10만원권에서 5000·1만원 등 소액권으로만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주유소 3사와 11번가에서는 쿠폰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실상 사용량을 줄이려는 꼼수라는 지적이었다. “쿠폰 지급 기준에 맞춰서 이번 달 소비를 했는데 다음 달이 되기 5일 전에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공지를 내나.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었다. 같은 논리라면 500원, 1000원권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잇따랐다.
반발이 이어지자 농협카드는 5일이 지난 31일 오후 늦게 다시 공지를 내렸다. 주유 쿠폰을 5000·1만원 소액권으로만 지급하는 정책은 유지하되, 중복 사용을 가능케 했다. 11번가에서는 2만·4만원권을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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