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행세 하면 무료 건강검진권”…고객까지 공범
AIA생명이 공짜 검진을 미끼로 가입 고객을 늘리려 불법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한 매체에 따르면 강남에 위치한 한 AIA생명 대리점에서 무료 건강검진권을 미끼로 고객을 끌어 모았다.
실비보험이 있는 고객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수십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문제는 보험 대리점이 건강검진권을 가입 대가로 무료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멀쩡한 고객이 환자 노릇을 해야 건강검진을 이용할 수 있다. 아픈 것처럼 위장해 건강검진을 받으면 실제 검진 비용은 실비보험으로 대부분 돌려받는다는 권유다.
실제로 AIA생명 대리점 보험 설계사는 고객에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수면 내시경 검사를 공짜로 받으려면 가짜로 통증을 호소해야한다고 부추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이 사실인 경우 보험사가 고객을 상대로 보험료를 부당 청구하도록 한 것이다. 보험료 부당 청구는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
보험 대리점 말만 믿고 무턱대고 환자 행세를 하면서 공짜 검진을 받게 되면 자칫 공범으로 몰릴 수 도 있다.
이 같은 행태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엉뚱한 기록이 남게 되면 다른 실비보험 가입이 차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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