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만8000원) 상승한 153만원..소액주주들 '이 회장 패러디' 봇물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보도된 다음 날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했으나 이내 상승하는 등 '널뛰기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2만8000원) 상승한 15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150만원대 벽이 깨진 삼성전자 주가가 장 막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2014년, 2015년 최고가를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가(157만 6000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선 증권사 간 전망이 엇갈린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고 186만원(SK증권)에서 최저 151만원(메리츠종금증권)으로 전망폭이 최대 36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목표주가를 151만원으로 잡은 HMC투자증권 측은 "삼성전자의 V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잠재력이 크긴 하지만 기존 현금수익원인 D램과 스마트폰 이익을 대체하지는 어렵다"며 "2분기 이익이 정점일 가능성을 감안해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150만원을 넘어선 주가도 개인이 투자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대체로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 사건이 삼성전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다.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공개된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 소액주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킨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풍자한 기발한 글들도 속속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게시판에 삼성전자를 '성매매 테마주'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냉소적으로 비꼬는 표현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주주도 있었다. '오늘의 삼성은 그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이 삼성 제품을 사주고 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사태로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소액주주들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 회장의 일탈이 어떻게 개인문제냐'며 삼성그룹의 대응을 질타하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그룹은 지난 22일 "회장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여서 회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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