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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서 피해자 따돌리고 '성범죄 은폐' 파문
서민금융서 피해자 따돌리고 '성범죄 은폐' 파문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7.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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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태안지점, 여직원 치마 속 핸드폰으로 몰래 찍다 ‘덜미’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새마을금고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객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금융기관에서 각종 비리에 성추행사건까지 잇달아 발생, 세간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 매체는 충남 태안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의 치마 속을 핸드폰으로 몰래 찍다 적발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여직원이 징계 조치를 요구 했으나 간부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은폐를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새마을금고 태안 지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사무실 내에서 근무 도중 직장 내 상사인 B씨가 자신의 치마 속을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A씨는 B씨에게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B씨는 이를 부인했다.

이에 A씨는 사무실 내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B씨가 A씨의 치마 속을 몰래 찍다 이를 눈치 챈 A씨가 뒤돌아서자 B씨가 황급히 휴대폰을 몸 뒤로 감추는 장면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B씨는 이전에도 직장 내 회식 때 여직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CCTV를 근거로 회사 간부들에게 B씨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직장 내 간부들의 반응은 상식 밖이었다. A씨에 따르면 한 간부는 A씨에게 '큰일도 아닌데…'라며 면박을 줬다. 또 다른 간부는 직원들에게 이를 비밀로 할 것을 지시했다. B씨는 사건 이후에도 지난 22일까지 계속 근무해 왔다.

직원들이 오히려 피해자인 자신을 따돌리자 견디다 못한 A씨는 지난 22일 휴직계를 냈다. 다른 한편 A씨는 경찰에 B씨는 물론 은폐와 따돌림으로 대응한 혐의로 회사 간부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이 경악스러운 것은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에 직장 내 간부들이 성범죄를 감싸고 은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모든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조사 후 더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 회사 내에서는 성교육 등 문제없이 진행시키고 있지만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인지한 서산경찰서는 B씨의 범죄 행위는 물론 회사 측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시행 여부 및 은폐 지시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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