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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위기' 현실화?..M&A 무산 우려 속 투자심리 '급랭'
CJ '위기' 현실화?..M&A 무산 우려 속 투자심리 '급랭'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6.07.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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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주가 일제히 하락.."CJ헬로비전 타격 클 것"

 
CJ그룹이 큰 난관에 봉착했다. 인수합병 불허라는 예상을 뒤엎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단호한 결정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주가가 5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 기업의 인수합병(M&A) 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만일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SK텔레콤은 주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CJ헬로비전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5SK텔레콤 (216,5002,500 -1.14%)은 전날보다 1.14% 내린 216500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 (10,4001,600 -13.33%)은 전날보다 13.33% 내린 1400원을 기록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날 공정위가 발표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 심사보고서에서 사실상 불허를 결정한 것으로 내용이 나온 탓이다.
 
공정위는 전날 발송한 SK텔레콤-CJ헬로비전 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의 방송이 23개 권역 중 21곳에서 1위가 돼 시장 지배적 지위가 강화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가 기업결합에 대한 경쟁제한성 검토 과정에서 경쟁시스템의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기는 하지만 주식취득 금지 등 불허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시장 독과점이 우려되는 알뜰폰 사업 매각이나 일부 방송 권역 매각 등을 인수 조건으로 제시할 기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더라도 방송 권역 23곳 중 대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1조원을 투자해 M&A를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하지만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이 아니라 아예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사업 전략까지 발표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이에 SK텔레콤은 장시간 비상 회의를 열고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SK텔레콤은 이달 20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소명자료를 준비해 마지막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M&A를 계기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기대했던 케이블TV 업계도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그간 유료방송 정책을 거스르는 공정위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공정위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M&A는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가 무산될 경우 그간 장기화됐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수합병이 상대적으로 절실했던 CJ헬로비전에는 단기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는 인가신청서 제출 이후 공정위 심사까지 무려 7개월이 소요되는 등 M&A 진행이 지연됨에 따라 주식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졌다. 하지만 공정위의 불허로 M&A가 무산된다면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SK텔레콤의 주가는 큰 하락 없이 평소 흐름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반면 CJ헬로비전은 상황이 다르다. 주 사업인 케이블 TV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 7개월간 M&A를 앞두고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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