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3월 KB금융 내분 사태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사외이사에 합류한 최 교수는 오는 25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연임될 예정이었다.

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4번에 배정되면서 KB금융지주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당 대표 몫 4명 비례대표에 최 교수를 포함시켰다. 최 교수는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4번으로 확정되면서 이날 밤 KB금융에 사외이사직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없다.

그러나 최 교수가 전략공천 대상으로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인 4번에 배정되면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국회법상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이다.

현재 주총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아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기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후보를 추천하려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그런데  최 교수가 하필이면 사추위 위원이다.현재 사추위 위원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최영휘 이사회 의장, 유석렬 이사, 최운열 교수 등 4명이다.

 

한편 KB금융은 25일 주주총회에서 최 교수를 포함한 기존 사외이사 7명 전원을 재선임할 계획이었다. KB금융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교수,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당장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