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40여명이 오랫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고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저녁 범현대 일가가 모여서 창업자의 제사를 지냈다.범 현대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작년 11월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제사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생전 자택에서 지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모였다. 작년에 8년 만에 제사에 불참했던 정몽구 회장은 올해는 자택에서 직접 제사를 주관했다. 작년 8월16일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8주기에도 범현대 일가는 처음으로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이 아니라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었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제사에는 범현대가 일가가 대거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구 회장과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이 참석했다.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손자녀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등도 참석했다.
또한 정주영 전 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모습을 보였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은 올해는 불참했다.
현대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은 정 명예회장의 기일인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고인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도 21일 울산 본사 안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 오전 8시부터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 공장에도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1915년 11월 25일 강원 통천군에서 태어나 2001년 3월 21일 타계했다. 범 현대가는 작년 말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