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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조현아 누르고 '조원태 시대' 오나
한진家, 조현아 누르고 '조원태 시대' 오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3.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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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 선임..'포스트 조양호' 경영권 승계 위한 포석인 듯

조현아-조원태-조현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41)이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의 대표이사에 새로이 선임됐다. 상호출자 해소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인 한진그룹의 구조재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조 회장 이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이사회에서 조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조양호·지창훈·이상균·조원태 4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오너 3세인 조현아·원태·현민 남매의 향후 승계 구도에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우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그룹 경영일선에서 배제되면서,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는 장남인 조원태 대한한공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해 67세인 조 회장이 아직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후계자 지분승계 작업은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 부사장은 지난 1월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이상균 부사장 보다 직급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총괄부사장에 오른 만큼 대표이사 선임은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번에 들어선 대한항공의 4인 대표이사 체제는 한진그룹 3세 승계에 속도를 내면서도 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고충이 담긴 조치로 보인다.

1975년 출생해 이제 갓 40대에 접어든 조 총괄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경영권 이양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기 위한 고심 끝에 4인 대표이사 체제가 탄생한 것이란 지적이다.지난 2013년부터 한진칼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조 부사장이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대표이사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한진그룹은 '조원태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세 자녀의 신중하지 못한 말과 행동이 종종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이는 국내 재계 서열 10위권 안에 드는 한진그룹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이지만 여동생인 조현민 전무도 검찰에 출석한 언니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또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도 과거 욕설 논란 등에 시달린 바 있어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부사장의 경영능력과 관련해 그룹 안팎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점은 경영권 승계의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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