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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불화 피죤, 또 불붙은 '남매의 난'
가족불화 피죤, 또 불붙은 '남매의 난'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2.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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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회장 아들 이정준씨, 피죤 대표이사인 누나 이주연씨 횡령배임 혐의 고소
 
잇따른 가족간의 불화를 겪던 피죤그룹 오너 일가가 또 다시 법정에 출두하게 됐다.
 
4일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윤재(82) 회장의 아들 이정준(49)씨가 피죤 대표이사인 누나 이주연(52/사진)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3일 고발했다.
 
이정준씨는 지난 2012년 피죤의 상황이 어려웠을 당시, 이주연씨와 이 회장이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기 위해 임원 보수 규정을 바꿨으며, 퇴사한 임원 명의를 이용해 6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주연씨가 납품 업체에 줄 돈을 부풀려 되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24억원을 횡령했다고도 말했다.
 
미국에 체류중인 이정준씨는 피죤 주식의 27.32를 가진 최대주주다. 하지만 이 회장의 지원을 받은 이주연씨가 경영권을 차지한 후로 몇 년 동안 누나와 법적 갈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 남매 사이엔 회사 배당금을 포함해 건물 임대료 등을 두고 민사소송이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정준씨 소유의 주식이 자신의 차명(借名) 주식이라며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하기도 했다.
 
이정준씨는 "아버지와 누나가 회사를 개인 소유물인 양 여기며 불법 행위를 저질러 제동을 걸기 위해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피죤그룹 측은 "이정준씨가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전문경영인이던 이은욱(60) 전 사장과 마찰이 생기자 조직 폭력배에게 돈을 주고 폭행을 사주해 유죄 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 또한 이 회장은 2013년엔 100억원대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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