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건강 악화..최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치료 받고 10일 만에 퇴원
CJ그룹이 잇따른 수뇌부의 건강이상으로 그룹 경영에 '비상'이 결렸다. 이재현 회장이 배임ㆍ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지난 2013년부터 자리를 비우고 있는 가운데 전문경영인으로 그룹 의사결정권자인 이채욱(사진) 부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면서다.
26일 재계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경영인 중 한 명인 이채욱 부회장(사진)이 최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10일만에 퇴원, 25일 정상 출근 했다. 평소 좋지 않았던 이 부회장의 폐 건강이 더 악화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건강 악화에 요양을 권하는 주변의 제언에도 불구, 그룹 경영 차질을 우려해 출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CJ대한통운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기 직전에 최고 경영자로 영입, 같은 해 10월부터 CJ그룹의 대표이사의 자리를 맡으며 그룹 내 의사결정권을 주도해 왔다. 장기화하는 이재현 회장의 부재 속에서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왔다.
그룹 경영의 핵심 결정권자로 알려진 이 부회장의 건강 이상 소식에 재계는 이 회장에 이어 CJ그룹의 지도부 공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달에는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고문이 이 회장의 실형선고 후 뇌경색으로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실형 선고 후에도 신장 이식수술 합병증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이채욱 부회장은 1972년 삼성그룹에 입사, 1996년 제너럴 일레트릭(GE) 동남아 태평양 지역 사장과 2002년부터는 GE 코리아 사장을 지냈으며 2013년에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임명된 인물이다.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CJ그룹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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