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위해 작년 9월말 KT 주식 5000주 장내 매수..주가 폭락
KT 주가가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다. '책임경영'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KT 주식을 매수한 황창규 회장은 넉달도 안돼 1700만원 넘는 손실을 봤다.
KT 주가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2.41%(650원) 떨어진 2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21일 낮 1시 5분 현재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장중 기준으로는 저점이 더 낮다. KT는 전날 장중 2만6050원까지 떨어졌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 후 주가가 제자리를 맴돌자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9월말 KT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평균 2만9771원으로 총 1억4885만원 규모다. 황창규 회장이 자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14년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현재 KT 주가는 황 회장이 취득한 단가보다 11.5% 빠졌다. 4개월만에 마이너스 1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총 1710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KT 주가는 황 회장이 취임 당시 3만원 남짓하다 2014년 9월 3만7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영화된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며 특별관계자인 국민연금기금을 포함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7.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KT 주가 하락세를 이끈 매도 주체는 기관투자자다. 기관투자자는 한달간 345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중 연기금이 247억원 순매도로 최근 매도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44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39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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