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55 (일)
'응답하라 1988' 제작 CJ E&M "돈만 안다" 논란
'응답하라 1988' 제작 CJ E&M "돈만 안다" 논란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1.21 12:1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 철거예정 '응팔'세트장, 의정부시가 관광지 추진에 "10억 내라" 요구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tvn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제작자인 CJ E&M이  의정부 세트장을 보존하려면 10억원을 지불하라고 의정부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세트장을 활용한 경기북부지역 대표 문화콘테츠 개발을 기대했던 의정부시는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19일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중부일보 보도에 따르면 CJ E&M은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녹양동 산89―15 일대 1만2천여㎡ 부지 일부에 대해 사용계약을 맺고 이곳에 드라마 ‘응답하라1988’ 세트장을 조성했다. 사용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사용료는 매달 1천만원이다.

최근 종영한 해당 드라마는 역대 케이블채널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됐다.높은 시청률 만큼 촬영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종영 후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해당 세트장을 몰래 들어가 보는 이들도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의정부시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자 해당 세트장을 보존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CJ E&M도 계약만료에 따른 철거계획이 잡혀있지만 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CJ E&M, "세트장 보존대가로 10억원 달라" 요구..경기북부지역 문화콘테츠 개발에 '빨간 불'

하지만 최근 CJ E&M이 세트장 보존대가로 시에 10억원을 요구하면서 세트장 보존과 함께 기대했던 경기북부지역 대표 문화콘테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예산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자체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사항이기 때문이다.

세트장 보존을 기대했던 시는 이 문제가 최대 고민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민간위탁 운영자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CJ E&M이 수익에 대한 지분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위탁운영자들 마저도 손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수익에만 눈먼 기업경영방침에 막혀 경기북부 대표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 세트장이 철거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얘기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드라마의 인기로 CJ E&M은 막대한 수입을 올렸을텐데 세트장을 팔아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며 “문화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많이 가진 CJ E&M이 세트장에 대해 사회환원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적 어려움도 있고 드라마 세트장의 운영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기업의 요구대로 수억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CJ E&M 측 ‘응팔’ 세트장, 논란 일자 "보존 방안 강구 끝 철거로 결론"

이에 대해 CJ E&M측은 논란이 일자 현재 의정부시에 남아 있는 '응답하라 1988' 세트장에 대한 철거를 결정했다. CJ E&M 측은 "응답하라 세트장을 지을 당시 의정부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성되었고 덕분에 방송 계획에 차질이 없었다. 응팔 세트장은 의정부 종합체육관 등이 위치한 곳에 만들어져, 이를 보존해 지자체의 관광 명소나 다른 방송의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는 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의정부시, CJ E&M등이 해당 세트장의 보존, 활용을 위해 민간 위탁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결국 부지의 기본적인 사업 계획 등 원천적인 해결이 불가능해 잠정적 철거 결론을 냈다""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응팔 세트장이 철거될 수 밖에없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드라마 세트장을 짓기 전 기획단계부터 관광 명소와 지자체 수익사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CJ E&M과 달리 KBS는 지난 2000년 경상북도 문경시에 32억원을 들여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을 건립, 지자체에 기부했다.문경시는 KBS로부터 넘겨받은 세트장을 관광지로 활용해 매년 1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등 시 재정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