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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갑질 횡포' 해도 너무 한다
롯데 '갑질 횡포' 해도 너무 한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1.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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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마트 불공정행위로 제재…"신동빈 약속은 빈말" 비판

 
경영권 분쟁과 갑 횡포는 롯데의 기업이미지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까지 나서서 갑 횡포근절을 약속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롯데마트와 이마트(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납품업체들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한 혐의가 드러나 12월 중에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 마트들은 부서별로 설정한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소 납품업체들에 지급해야 할 상품대금에서 판촉비 또는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대형마트들은 신규 점포를 열거나 기존 점포를 재단장하면서 납품업체들에 직원 파견을 강요해서 일을 하게 한 뒤 인건비 부담까지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임대기간(종료일)을 특정하지 않은 계약서를 교부한 사실도 드러났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9월 국감에서 롯데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인들의 호소에 대해 사실이라면 문제라 생각하고 돌아가서 체크해 보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롯데는 1021일에도 호텔롯데 알바생 13명을 무더기로 해고한 것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호텔롯데는 1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퇴직금을 주지 않고 추후 이 문제에 대해 고소, 고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불법 합의서에 서명까지 하도록 강요했다.
 
신동빈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롯데그룹의 임직원 행동강령을 보면 우리 동료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내 가족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항상 가족처럼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공동체,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입니다라고 돼있다.
 
그러나 롯데의 행동강령과 현실의 괴리는 너무나 커 보인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최근 롯데 사태에서 이슈가 된 것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구조 개선, 호텔롯데 상장, 롯데의 국적 문제 등이었다물론 일리있는 말이지만 롯데 사태의 본질은 재벌이 탐욕과 불법으로 일하는 노동자, 청년을 수탈하고 나아가 중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짓밟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는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해 중소기업과 상생공약 등을 내놓았는데 최근 벌어진 이들 기업들의 행태를 보면 이러한 약속이 다 빈말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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