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주거래 계좌 변경 가능..800조대 '머니 무브(Money Move)'
은행권의 생존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거래 계좌를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드디어 30일 오전부터 시행된다.
국내은행들도 계좌 수성과 함께 한 발 더 나아가 고객 빼앗기를 노리는 있다. 시중은행들은 주로 주거래 통장·적금·카드·대출 등으로 꾸려진 주거래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의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내놓았고, 신한은행은 '주거래 우대 통장·적금 패키지'로 맞불을 놓았다. KEB하나은행은 '행복투게더 패키지', 우리은행은 '웰리치 주거래 패키지', NH농협은행은 '주거래 고객 우대 패키지'를 각각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많게는 연 2%대 후반의 이자를 지급, 저금리 시대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자비용이 크지 않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이뤄진 주거래 통장에 대한 은행들의 실적이 양호한 편이다. 출시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수조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KB국민은행 6조5천억원, 신한은행 2조7천억원, 우리은행 1조7천억원, KEB하나은행 2조2천억원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연구원은 "은행들로서는 안정적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00조원대의 '머니 무브(Money Move·자금 이동)'를 일으킬 수 있는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융결제원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전국 16개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좌이동서비스 3대 기본원칙'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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