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가 고객 상대로 한 소송 급증..소비자 불신 갈수록 커져
최근 보험사가 고객을 상대로 한 소송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젠 롯데손해보험이 이미 지급한 보험금 55만 원을 되찾으려고 소송까지 내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승용차가 우회전하는 순간 대형 트럭이 옆 차를 못 보고 치고 지나가는 3년 전 골반이 부러졌던 승용차 운전자 이 모 씨는 이 사고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병원 갈 시간이 없었던 이 씨는 회사 앞 피부관리실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가해 차량의 보험사에선 치료 목적의 마사지는 보험 처리가 된다기에 이 씨는 보험금을 청구해 55만 원을 수령했다.
8개월 뒤 난데없이 보험금을 돌려달라는 소장이 날아왔다. 피해 운전자 이 모씨는 “55만 원 때문에 법정에 섰다는 자체가 난 열이 받거든요. 너희 나쁜 ㅇㅇ들 아니냐…."고 말했다.
보험사는 이 씨가 막무가내로 보험금을 계속 요구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누락이 된 부분이 있어서 다시 검토해보니 잘못 지급이 된 거다 해서 소송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송을 막으려고 최근 보험사마다 소송관리위원회가 설치됐지만, 이번 사건은 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소가 제기됐다. 홍장희 금융감독원 팀장은 “소송에 실익이 없는 사건에 대해서까지 소송을 남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위원회 설치를 통해 신중한 소송 제기를…"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억지 소송이 끊이질 않자 보험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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