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 달여 앞두고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1호점을 향한 기선잡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에 지분 10%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신한은행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50%를, 다음카카오와 신한은행이 각각 10%를, 기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30%를 보유하는 형태로 구성되게 된다.
금융당국은 9월 말 사업자들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연내 1~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증권회사가 최대주주로 나서고, ICT업체와 은행이 2대, 3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의 컨소시엄이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신한은행 외 은행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부산은행이다.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일찌감치 인터넷전문은행 시범모델인 '위비뱅크'와 'i-원(ONE)뱅크'를 각각 출시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부산은행의 경우 롯데그룹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논란에 휘말리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도전이 사실상 수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국이 ICT업체를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예정인 만큼 은행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승패는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