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발 경제위기 속에서 “유럽 경제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유럽 경제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를 되돌아보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위기의 단초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며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 외에 발생확률이 낮은 테일리스크(tail risk)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테일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또 “대기업과의 경쟁,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장벽이 허물어져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대‧중소기업 모두 경쟁력 배양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물가안정 외에 금융안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요구했다.
이날 경제간담회에는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근영 성균관대 교수, 조하현 연세대 교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