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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금융 계열사 재편..정몽일 회장 퇴진
현대중공업, 금융 계열사 재편..정몽일 회장 퇴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5.2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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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업금융-현대기술투자-현대선물 3개사 CEO 전원 교체..매각설 부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금융 계열사 재편에 나섰다.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3개 금융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키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현대중공업 산하 금융계열사 3사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교체를 의결했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의 새 대표 자리는 당분간 현대중공업 상무급 임원들이 맡고, 현대선물은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전무가 겸직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적자를 낸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온 현대중공업은 구조개혁 차원에서 금융 계열사 재편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 합병 등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업계에서 제기된 금융 3사와 하이투자증권 매각설은 부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모그룹인 현대중공업의 실적 악화 여파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권고사직을 포함한 희망퇴직과 영업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양측이 갈등을 빚기도 했으며 매각설 또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 작업이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 계열 3개사가 지나치게 소규모인 데다,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했다"며 "금융계열사 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업금융 회장직을 맡고 있던 정몽일 회장은 그룹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회장 자리에서 퇴진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업 재편이 현대기업금융 등 금융 3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회사 발전을 위한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인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김광남 현대선물 대표이사도 동반 퇴진한다. 현대선물은 현대중공업 CFO인 조영철 전무가,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는 계열사 상무급 임원이 재편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임시 겸직하기로 했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주로 기업들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담당했다. 1997년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를 주로 진행했으며 같은 해 설립된 현대선물은 선물관련 주요 사업을 맡고 있다. 금융3사 매출은 500억원대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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