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가 재개된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가 20일 하나금융지주 측에 '2·17 합의서'의 수정안 제시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2·17 합의서가 현저한 사정변화로 인해 바뀌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수정되고, 보완돼야 하는지 사측에서 구체적인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7 합의서'는 2012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하나금융 사측과 외환은행 노조가 체결한 것이다.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 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선언함에 따라 노조는 2·17 합의서를 근거로 조기통합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5일 석 달 만에 양측의 대화가 재개된 데다 2·17 합의서 수정안이 실질적인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 노조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노조 측에 수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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