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0:45 (일)
서진원·이팔성·이순우·임종룡·김용환·홍기택 등..금융권에 '성완종 다이어리' 파문
서진원·이팔성·이순우·임종룡·김용환·홍기택 등..금융권에 '성완종 다이어리' 파문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4.19 16: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기업 후폭퐁' 금융권 "나 떨고 있니?" 전전긍긍..'커지는 특혜 의혹'

 
최근 드러난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서진원 전 행장과 이팔성·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당시 수출입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등 성 전 회장이 워크아웃 신청 전 만난 은행권 인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에 따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압력과 청탁을 행사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310월 말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에 금융감독 당국을 포함한 금융권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물론 채권은행의 최고경영자급을 대상으로 한 면담이나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이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신분이어서 성 전 회장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의 입장에서 '슈퍼 갑'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성 전 회장이 정치권과 금융감독기구 등의 로비를 통해 금융권에 워크아웃 지원 압력과 청탁을 행사한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여전히 후진적인 정치관행과 워크아웃 등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과 학계 등에서는 해묵은 정치 자금법은 물론 금융감독체계 개편,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시스템 손질이 시급하다며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경남기업에 돈을 빌려준 은행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현재 금감원은 경남기업 유동성 위기 과정에서 시중은행들에 900억원 상당의 특혜 대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금감원이 지난해 1월 신한은행으로부터 경남기업 실사 결과를 중간 보고받는 자리에서 대주주인 성 전 회장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처리하라고 요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실사를 맡은 A회계법인과 신한은행이 대주주 지분의 무상감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보고했으나 금감원이 이를 거부한 채 자금지원을 요구하는 성 전 의원 측 의견을 받아들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의혹의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2월 경남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무상감자 없는 1000억원 출자전환과 3800억원의 신규자금 수혈을 포함해 6300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검찰 수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경남기업은 상장폐지된 가운데 결국 경남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경남기업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 등의 과정에서 채권은행들이 경남기업 지분을 팔면서 생긴 손실은 8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3월 출자전환하면서 경남기업 지분을 취득할 때 가격보다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고 성완종 전 회장이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산업의 은행 대출을 위해 주식과 지급보증 등 2500억원의 개인 담보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경남기업의 감사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이 국내 은행들에 개인적으로 제공한 주식과 지급보증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총 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보증은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의 일반대출을 위한 것이다. 성 전 회장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가장 많은 12936300만원의 담보를 제공했다. 대아레저 대출 지급보증 2028000만원, 경남기업 대출 지급보증 5708300만원, 경남기업 주식 담보 520억원 등이다.
 
국민은행에 잡힌 담보는 대아레저 118600만원, 경남기업 329억원 등 34086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기업은행에는 경남기업의 건설브릿지를 받으려고 2653900만원의 지급보증을 섰다.
 
경남기업은 농협은행에 성 전 회장의 1464000만원의 주식과 1005200만원의 지급보증 등의 2469200만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을 끌어다 썼다. 성 전 회장이 수협은행에 제공한 지급보증액도 60억원이었다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신분이던 지난해 국회에 신고한 재산은 754000만원 수준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