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로 사유능력 퇴화… 인문학으로 극복해야”
“스마트 시대는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만 인간의 사고력과 판단력이 퇴화할 수 있는 위기의 시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 인문학 중흥을 역설했다. 그는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대학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세계의 인문학 중흥 프로젝트 ‘지식향연-서막’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스마트 시대 청년의 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간의 사고력 회복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스마트 시대의 축복을 제대로 누리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가지를 제언했다.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 특히 문학과 철학이 공존하는 역사책을 읽고 직접 글을 써 보며 주변 사람들과 토론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의 지식과 지혜를 언어로 단련하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게 인문학의 본질”이라며 “신세계그룹의 인문학 중흥 노력이 스마트 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지적 성장과 ‘행복한 대한민국’ 꿈 실현의 값진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 쓰는 것 자체가 인문학적 사고의 과정이다.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보라”면서 “토론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동시에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최고의 사고력 훈련”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선발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신입사원 채용시 조건보다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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