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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결과 시나리오별 증시전망>
<그리스 총선결과 시나리오별 증시전망>
  • 금융팀 기자
  • 승인 2012.06.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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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는 물론 전 세계 증시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그리스 정국상황의 악화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 등 국제공조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요인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최악의 결과는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구제금융 조건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다. 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증시에 선반영될 수 있다.

 시장이 원하는 최선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에 찬성하면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원하는 신민주당이 집권해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를 이끄는 경우다.

 만일 1차 총선 때처럼 거국내각 구성에 실패해 3차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 이 역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

 3가지 시나리오 중 신민주당이 집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 다시 드라크마(drachma) 화폐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우발적으로 탈퇴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의 예상도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런 결과는 구제금융 재협상으로 이어지고 유로화 가치를 201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에 노무라홀딩스는 신민주당의 승리를 전망하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유로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또한 신민주당의 승리는 증시의 안도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리스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도 산적해 있다는 게 시장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역시 시리자의 집권이 증시에는 가장 부정적일 것으로 보면서 신민주당의 승리는 단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구제금융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그리스는 선택적 디폴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리자의 승리는 곧 전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신민당이 승리할 경우 국내증시는 물론 전 세계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최근 조정을 받은 증시를 고려할 때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자가 집권을 하더라도 당장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고 코스피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70선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시장 충격이 가장 적은 경우는 역시 신민당이 집권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만일 시리자가 1당이 된다면 단기 진통이 불가피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에서는 시리자의 집권을 유로존 탈퇴로 연관지어 인식할 수 있다"면서 "시리자의 집권은 코스피가 1,77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리자가 집권해 불안해지더라도 유럽중앙은행의 공조라든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주중에 대비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 최성락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결국 그리스는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우발적인 탈퇴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봐야한다"고 의견을 냈다.

 최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국 불안은 기존 재정위기를 대응하는 유럽연합(EU)의 정책적 한계를 노출시켰다"며 "향후 유로존 통합 강화 등 구조적 해법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에 발표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 초반 국내증시의 향방은 그리스 2차 총선에 좌우될 전망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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