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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3세 구본호 '甲질'..엉뚱하게 LG그룹에 '불똥'
재벌3세 구본호 '甲질'..엉뚱하게 LG그룹에 '불똥'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2.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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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주가조작으로 구속되는 등 범 LG가의 '트러블 메이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등 재벌가의 3세들의 일탈적 행태가 큰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번엔 LG가(家) 재벌 3세 구본호씨(40/사진 오른쪽)가 자신의 건물 세입자를 상대로 욕설, 협박 등의 횡포를 부려 여론의 지틴을 받고 있다. 이번 '갑(甲)질' 논란은 구씨가 LG가 일원이라는 점에서 엉뚱하게도 불똥이 LG그룹으로 튀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LG가의 재벌 3세 구본호 씨는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 형제 사이로 LG가의 방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LG그룹 경영에 직접 관여한 적은 없다. 다만 구본호씨는 아버지인 고 구자헌씨로부터 물려받은 범LG가 기업인 범한판토스의 지분 46.14%를 물려받았다. 구씨는 지난달 모친인 조원회 회장과 공동으로 보유 중인 범한판토스 지분 97% 중 82.1%를 LG상사에 매각하며 5066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범한판토스는 해운·항공 물류업체로 정확하게는 LG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범LG가 기업으로 분류됐다. 2013년 매출 2조417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의 안정적인 회사인 범한판토스는 지난 30여년 간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해외물류 거래를 통해 올렸다. 그리고 범LG가 기업이면서도 비상장사인 까닭에 LG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가 회계상 내부거래 내역이 드러나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해왔다.
 
미국 국적자인 구본호씨는 이번 논란 외에도 과거에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다. 지난 2008년엔 주가조작으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결국 2012년 구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았다. 또한 같은 해 구씨는 미국 국적자란 이유로 주식양도세 20여억원을 돌려달라는 조세심판을 청구해 승소했다. 이를 두고 '검은 머리 외국인'의 국부유출이란 지적이 많았다.
 
이번 논란이 확대되자 구씨는 "임차인들에게 정신적, 물적 피해 보상을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본호씨가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의 세입자를 상대로 횡포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구씨 소유의 건물은 서울 논현동 소재 연 면적 305.68㎡(92.5평)의 4층 빌딩이다. 구씨는 지난 2012년 7월 이 빌딩을 매입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1층 철물점과 지하1층 칼국수집 세입자들을 상대로 월세를 올려달라는 압박을 해왔고, 대리인을 통해 욕설과 협박으로 내쫓으려고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일부 세입자에겐 기존 월세를 5배로 올려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구씨 대리인은 나이가 많은 철물점 세입자를 찾아가 "거슬리게 하지 말라. 계약 기간까지는 내가 있게 할 테니까", "알았으니까 거슬리게 하지 말라고, xx! 그러다 너 진짜 나한테 죽어", "조심해 너 진짜, 내가 불러서 진짜 묻어버린다", "너 나 누군지 모르지 너?"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이런 협박 장면은 CCTV에 포착돼, 세상에 알려졌다. 구씨 측은 "건물주가 세입자를 관리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며 "기존세입자들이 시세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에 세들어 있어 현실적인 월세를 요구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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