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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747억 거액배당 불구 '사재출연' 약속 실종
이건희 회장, 747억 거액배당 불구 '사재출연' 약속 실종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2.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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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상장차익 이재용 부회장도 '침묵'…삼성일가 도덕성 '도마'에

 
지난 해 우리나라 생명보험사 랭킹 1위인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무려 14000억원으로 신한은행(15000억원)을 제외한 우리은행(12000억원) 국민은행(1조원) 하나은행(9000억원)을 웃돌 정도로 많았다. 그러나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삼성생명에서 747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데도 와병 전에 전 국민들에게 공언했던 사재(私財)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국내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62000억원으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등 보험사 56곳의 같은 해 1~3분기 순익(51000억원)11000억원가량 웃도는 정도다. 보험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1~3분기 중 가장 낮은 실적인 1분기 실적(15000억원)만 달성해도 보험사의 지난해 순익은 66000억원으로 은행권을 넘어서게 된다. 보험사 순이익이 은행권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면에서도 손보사(1.49%)와 생보사(0.66%)가 은행(0.32%)을 크게 앞섰다. 특히 지난 해 삼성생명의 순이익(14000억원)은 신한은행(15000억원)을 제외한 우리은행(12000억원) 국민은행(1조원) 하나은행(9000억원)을 웃돌 정도다. 이 같은 역사적인 역전현상은 수익의 대부분을 이자수익에 의존해온 은행들의 안일함에 최근 저금리 추세가 보태져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사 오너일가들이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에 따라 크게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난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의 보험계열사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으로 배를 불리고 있는데도 김용철 비자금 사건때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재출연약속은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삼성생명에서 747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으로부터 337억원의 배당금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주당배당금을 지난해보다 950원 많은 1800원으로 올린 때문이다.
 
지난 해 5월부터 장기 와병중인 이 회장이 대국민 사재출연 약속 이후에도 6천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죄하면 서 사재출연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약속을 이행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간부는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수년이 지난 후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것은 국민을 깔보고 얕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부터 2억원씩 총 4억원을 배당받는다.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0.06%, 삼성화재 지분 0.09%를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배당금 말고도 최근 삼성SDS 상장으로 부당이익 논란이 일고 있는 천문학적인 상장이익을 챙겼는데도 와병중인 부친이 약속한 사재출연문제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아 삼성오너 일가의 도덕성이 이미 세인들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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