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올린 상장차익은 불로소득으로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18일 상장된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그룹 총수일가가 막대한 상장차익을 누리게 됐다"며 "삼성그룹 3남매가 기업인으로서 노력없이 편법 승계외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얻게 된 상장차익은 불로소득과 다를 바 없고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데다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국민정서를 감안해 불로소득인 상장차익을 사회공헌으로 사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제일모직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과거 전환사채(CB)를 주당 7700원 정도의 헐값에 인수받아 이번 상장을 통해 300배에 웃도는 평가차익을 얻게 돼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부를 축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모직 전환사채 헐값 발행은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편법 승계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게 사회 통념"이라며 "제일모직 상장차익은 국민정서에 반하므로 선제적 조치로서 사회공헌에 대한 이 부회장의 자기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7.75%, 이건희 회장이 3.45%를 보유해 오너 일가 지분이 42.1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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