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8:10 (월)
이건희 회장 입원 10개월.. 삼성, 리더십 부재 '늪'
이건희 회장 입원 10개월.. 삼성, 리더십 부재 '늪'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1.28 11:3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회장 퇴원이나 재택치료 결정된 바 없다”..통큰 결정 못하고 발만 '동동'

 
이건희 회장의 장기 유고(有故)로 경영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먹거리 발굴·육성 작업이 차질을 빚고,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다. 심근경색으로 작년 5월 10일 밤 쓰러진 이 회장은 다음 달 11일로 입원 10개월 째를 맞는다. 그러나 수십조원대의 통 큰 투자와 과감한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그룹은 28일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이건희 회장의 퇴원이나 재택치료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이 올 봄 퇴원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10조2000억원)을 냈던 삼성전자가 작년 3분기(4조600억원) 추락했다가 4분기(5조2000억원)에는 다소 되살아났다. 삼성전자는 올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갤럭시 S6를 출시해 미국·중국 경쟁사들에 반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 S6에 대한 주요 고객사들의 반응이 좋다"며 "S6가 출시되면 그동안 스마트폰의 부진을 상쇄하고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십조원대의 통 큰 투자와 과감한 미래 준비에는 이건희 회장의 직관적 판단과 혜안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그의 장기 유고(有故)로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먹거리 발굴·육성 작업이 차질을 빚고, 리더십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와병상태가 1년 넘게 이어질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본인의 회장 취임보다 지금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 경영 개선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당분간 회장 승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