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갈 지공다스를 선택했던 이유는 이. 기갈이 삼성과 닮은 꼴 때문"

김부경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는 이와 관련 “혼선이 빚어지긴 했지만 결론은 와인이 아니었다”면서 “상황이란 변하기 마련이고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 기갈 와인을 만찬주로 쓰려 했다가 전통주로 바뀌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재계와 주류업계는 이날 만찬주가 갑작스레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이. 기갈 와인을 만찬에 쓰려 했다가 만찬주에 대한 정보를 언론이 보도하자 이 부회장 측에서 부담을 느껴 막판에 만찬주를 바꿨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만찬을 진행한 호텔신라 안팎의 복수 관계자들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만찬주 변경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급작스레 예정된 것을 변경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행사에 쓰인 복분자주는 국순당에서 판매하는 ‘명작’이다. 명작은 전라북도 고창 황토에서 해풍(海風)을 맞고 자란 복분자 열매를 엄선해 만든 고급 전통주다. 효모균으로 발효해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전통한약재감별도감은 복분자가 전통적으로 원기를 북돋우고 몸을 가뿐하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 쓰인다고 전했다. 알코올 도수는 13도로, 375㎖ 용량에 업소 권장판매 가격은 1만원 내외다.
주류업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선 삼성그룹이 추진력을 이어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복분자주를 선택한 듯 보인다”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작년 1월 만찬에서 선보였던 전통주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점도 한몫했을 것이다”라는 부연을 내놨다.
애초 이재용 부회장이 이. 기갈 지공다스를 선택한 이유는 와이너리 이. 기갈과 삼성이 닮은꼴이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에서부터 아버지 이건희 회장.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 3대에 걸쳐 회사를 운영하는 삼성그룹과 창업주부터 와이너리를 키운 아들, 해외에서 MBA를 마치고 가업에 종사하는 아들까지 완벽하게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를 거치면서 가업을 키운 것도 이. 기갈과 삼성이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이. 기갈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론 지방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도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자와 IT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모든 와인은 나름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를 대신한 첫 행사에서 이. 기갈 지공다스를 선택한 이유는 할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아버지가 키웠듯이 자신도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우겠다는 다짐을 담아 이. 기갈을 선택했다가 언론의 관심이 많자 갑작스럽게 국산 복분자주로 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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