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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총체적 부실'-잇단 '무단 인출' 이어 횡령사고까지 얼룩
농협 '총체적 부실'-잇단 '무단 인출' 이어 횡령사고까지 얼룩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1.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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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직원이 21억 횡령..10억 유흥비로 탕진해 구속영장

 
농민과 서민의 금융기관인 농협이 총체적 부실과 사건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에서 21억원을 횡령한 농협 직원이 1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을 술값 등 유흥비로 탕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은 마침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과 김주하 농협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들이 서울 통일로 농협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도약하자는 의미로 윤리경영 실천을 서약한 날이다.

경남 하동경찰서는 6일 농협 내부 전산망을 조작해 21억원을 횡령한 이모(34)씨에 대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236차례에 걸쳐 농협 내부 전산망에 농기계를 매입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입력해 물품 대금으로 21억원을 자신의 어머니 통장으로 지급받아 횡령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횡령한 21억원 중 10억원을 전남 여수와 광양, 진주의 룸살롱 등에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지난해 연말까지 하동과 가까운 여수의 한 룸살롱에 단골손님으로 출입하며 지속적으로 막대한 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고급 양주를 마시며 하루 저녁 술값으로 2000만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농협 측이 지난해 말 재고 현황을 파악하던 중 내부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경찰에 고소하면서 결국 끝이 났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에는 A씨가 구매했다는 장비와 부품이 없어 횡령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으나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횡령 금액이 21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계좌 명의인 이씨 모친의 공모 관계 여부와 횡령한 돈의 사용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지난 해 6월 말에도 전남 광양 한 농협 계좌에서 1억2000만원이 예금주 모르게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경찰과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두 달 전에도 울산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농협 예금 계좌에서2000만원이 다른 사람의 계좌로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아연실색했다. 이튿날 해당 은행 지점을 찾은 A씨는 은행 카드로 280만원이 결제됐다는 점과 300만원 상당의 카드 대출까지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다.

자신 명의로 된 보험에서 800만원 대출까지 신청됐지만 A씨의 지급정지 요청으로 대출금은 빠져나가지 않았다. 누군가에 의해 A씨 카드에 대한 지급정지가 해제되거나 다른 은행에서 A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발급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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