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100% 출자..박, 국회의원이 되기 전 2000년까지 이 회사 대표이사
검찰이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65·인천 중-동-옹진)의 아들 집에서 발견한 현금 뭉치 6억여 원 중 일부가 대한제당의 자회사인 삼성상호저축은행에서 인출한 돈인 것을 확인한 뒤 19일 이 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저축은행은 대한제당이 100% 출자한 곳이며 박 의원은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00년까지 대한제당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은 이날 서울 강남 등에 있는 삼성상호저축은행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행 거래기록과 전표 등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해 박 의원 아들 집에 보낸 사람이 누군지 추적하는 한편 이 돈과 대한제당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 돈의 성격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한제당을 비롯해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회사들의 자금이 수시로 박 의원 측으로 흘러들어가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특히 대한제당과 삼성상호저축은행은 박 의원의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의심받는 한국학술연구원에 행사 협찬금, 기부금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해왔다.
검찰은 박 의원이 연구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의원 후원회 사무국장 김모 씨의 월급을 연구원 자금으로 지급하는 등 공금을 정치 활동에 쓴 정황을 확인하고 연구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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