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4431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4405억6000만달러보다 26억달러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나라의 10월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26억달러 증가하며 4432억달러에 육박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줄어든 반면, 예치금은 63억달러 넘게 늘어나며 자산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4405억6000만달러보다 26억달러 증가했다.
6월(+3억7000만달러), 7월(+5억9000만달러)에 이어 8월에는 143억3000만달러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9월 들어 감소했다가 10월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9월 말 101.37에서 10월 말 102.04로 0.7% 상승했다.
유로화와 엔화는 달러 대비 각각 1.3%, 0.2% 절하됐다. 반면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1.2%, 0.5% 절상돼 통화별 움직임이 엇갈렸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해 집계하는 만큼 보유 중인 외화자산의 통화 가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환율 변동이 전체 보유액 증감에 미친 영향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자산별로는 예치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10월 말 예치금은 362억7000만달러로 전월(299억5000만달러)보다 63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 달 새 21.1% 증가한 것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다. 지난해 말 318억7000만달러와 비교해도 44억달러 확대됐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824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86.3%에 해당하는 규모로,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된다. 유가증권 감소에도 예치금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 감소와 예치금 증가에 대해 “외화자산을 운용할 때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가증권을 매각하고 현금이 유입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월말 기준 자산 구성에 이러한 운용 과정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4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000만달러 감소했다. IMF 포지션도 42억5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