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8조4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감소한 실적이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은 53조6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조5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가 전자제품의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약세가 나타났지만,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CE부문은 11조3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IM부문은 4% 감소한 32조4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DS부문은 15조56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분기대비 8% 줄었다.
영업이익은 CE부문이 전분기대비 71%나 줄어든 반면, IM부문이 18% 늘었다. DS부문의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은 비수기의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IM부문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선진 시장의 경우 전분기 판매경쟁이 치열했던 영향이 있었고, 신흥시장에서는 중국시장 정체 등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부문은 DRAM과 NAND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강세인 제품에 적극 대응하고 공정전환 확대를 통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IT부문의 비수기가 지속되겠지만, TV는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새 모바일 제품 출시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무선사업에서 실적을 유지하고 메모리와 CE 분야에서 실적 개선에 힘써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