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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빚투' 자율규제…특정종목 쏠림 15% 제한
증권업계 '빚투' 자율규제…특정종목 쏠림 15% 제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6.09.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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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종투사 10곳 신용공여 한도 90%로 축소…최저 보증금률 5%p 인상도

특정 종목 비중 15% 넘으면 신규 투자 관리 강화···"증시 변동성 대비한 빚투 선제 관리"
금융투자협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특정 종목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쏠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신용융자 문턱을 대폭 높인다.

시장 급락 시 반대매매가 쏟아지며 투자 피해와 시장 충격이 연쇄적으로 증폭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취지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과 함께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투자업계는 10월 1일 부터 종투사의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고를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는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보다 10%포인트 낮은 기준을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증권사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어주며 덩치를 키우는 영업 행태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빚을 낼 때 필요한 최소한의 내 돈(현금) 비율인 최저 보증금률도 현행보다 5%p 인상된 50%가 적용된다. 

다만 최저 보증금률 인상은 전산 시스템 개발과 전 증권사의 동시 이행이 필요한 만큼, 업계 논의를 거쳐 연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특정 종목에 신용융자가 몰리는 현상도 관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가 해당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으면 회사별로 관리방안을 마련해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를 낮추거나 보증금률을 높이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종목별 관리 조치는 투자자 안내와 시스템 개발 일정을 고려해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한다.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존 투자분에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투자분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관리 비중 목표를 15→10%로 추가 축소할 계획도 있다.  

시장 비교적 차분할 때 업계 자율로 신용융자 관리 기반 마련 취지

이번 자율규제는 금융당국과 업계가 빚투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는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2000P'부터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인 '9000P'까지 단숨에 오른 뒤 7월 한달새 '5000P'까지 밀리는 유례 없는 급등락을 겪었다.

주요국 어느 증시보다도 크게 흔들렸던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수 급등과 함께 치솟은 신용융자거래가 꼽힌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초만 해도 17조원 수준이던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9월 21일 기준 33조원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매수는 주가가 오를 땐 활황의 마중물이 되지만, 과도한 유동성으로 주가를 터무니없이 밀어 올릴 위험도 있다. 반대로 주가가 외부요인으로 조금만 흔들려도 반대매매로 급락을 가져올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조금 차분할 때 업계 전체의 신용융자 한도와 종목별 한도를 자율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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